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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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미래 | 앨빈 토플러비문학 2012. 12. 25. 00:06
부의 미래저자앨빈 토플러 지음출판사청림출판 | 2006-08-18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미래쇼크』『제3의 물결』을 통해 일찍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글쓴이 평점 긴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8월의 마지막 날에 시작했던 여행은, 9월로 넘어와서야 끝났다. 참고문헌과 미주, 역자후기를 제외하고서도 570쪽. 앨빈 할배는 많은 얘기를 하고 있었다. 미래를 읽는 눈을 가진 마법사 멀린일까. 앨빈 할배는 너무나도 해맑게 웃으며 표정으로 말했다. "허허~ 이리와서 미래의 얘기 좀 들어보련?" 이 책을 쓰기위해 준비한 12년의 시간은, 겨우 10부의 목차로 요약되어 있었다. "부의 미래"는 밝단다. 앨빈 할배는 인간의 과학과 기술을 믿으며 다짐했다. 과학은 우리 머리 위를 날아가고 있다며, 조곤조곤한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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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 김치샐러드비문학 2012. 12. 24. 23:58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저자김치샐러드 지음출판사학고재 | 2006-08-05 출간카테고리예술/대중문화책소개명화를 읽는 탁월한 재치, 슬픔을 보듬는 따스한 해학으로 누리꾼...글쓴이 평점 나는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글'보다 '그림, 사진, 영화'같은 시각매체가 훨씬 호소력 있음을 수긍한다. 책 표지를 보면, 번쩍 치켜들고 있는 검지에 자리잡고 있는 대머리가 눈에 든다. 눈동자 없이, 그대로 있으면 침이 흐를 것 같은 네모난 입과 오똑한 콧날. 이 책은 우울해서 재밌다. '이 녀석은 대체 뭐냐고 김치샐러드 씨에게 다짜고짜 묻고픈 충동이 온몸을 찔러댔다.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던 말이 맞았을까. 책장을 덮고 결론을 내렸다. 홀로 우뚝 선 검지 손가락은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상징하는 방향키였다.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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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는가? | 제리 B. 하비비문학 2012. 12. 24. 23:52
왜 아무도 NO라고 말하지 않는가?저자제리 B. 하비 지음출판사크레듀 | 2006-06-23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미국 텍사스의 무더웠던 어느 일요일, 제리 하비 교수의 장인은 ...글쓴이 평점 나는 부정행위를 했다. 학생들은 시험에 든다. 중고등학생이라면 일 년에 적어도 네 번의 시험에 든다. 학생들은 충동을 느낀다. '부정행위'에 대한 충동을. 나는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해당하는 '이타주의'를 실행했었다. 고등학교 2학년 기말고사에서 친구가 모르는 답을 알려줬다. 앞의 두 친구가 내가 건넨 쪽지를 받았다. 지금 돌이켜 보면, 꼭 '야마시타'같은 친구였던 그 녀석─국사 선생님이 적발했다. 친구의 어려움과 난처함을 도왔던 행동은, '부정행위'란다. 평소, 선생님들이 설교하고, 교과서에서 노래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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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교육과 거짓말 | 노암 촘스키비문학 2012. 12. 24. 23:49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저자노암 촘스키 지음출판사아침이슬 | 2001-02-27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는 세계적인 언어학자가 자신의 교육관을 체...글쓴이 평점 촘선생의 한결같은 이야기는 언제나 상반된 기분을 전해준다. 지속적인 방법과 수단을 사용해, 자발적인 민중을 와해시키려 하는 권력에 대해 끊임없는 분노를 일으키게 하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민중의 단결과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알리려 노력하는 지식인의 모습이라고 말하는 촘선생의 이야기에 희망을 갖기도 한다. 촘선생의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시리즈를 접하고 나면, 그의 다른 저서들을 읽는 것이 많이 수월해진다. 이 책은, 촘선생이 그렇게 알리려고 하는 진실에 대해, '교육'의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디딤돌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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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불평등 기원론 | 장 자크 루소비문학 2012. 12. 24. 23:28
인간 불평등 기원론(책세상문고고전의세계 27)저자장 자크 루소 지음출판사책세상 | 2003-05-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평등하게 태어난 인간은 부와 학벌, 권력 따위에 의해 평가받는다...글쓴이 평점 기대는 언제나 흥분을 동반한다. 『에밀』을 사다 놓고, 화장실에서만 조금씩 읽었더니 일 년이 되었는데도 아직 제자리다. 한길사에서 나온 그레이트 북 시리즈. 상당한 두께의 중압감은 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전투에 큰 도움이 되었다. 이번에 나의 뇌리에 꽂힌 책은 이었다. 이 책은 데이트 도중, 여자친구와 함께 갔던 서점에서 20% 세일이라는 지름신 덕에 서슴없이 집어 든 것이다. 언제나 책세상 문고의 얇은 책은, 나름 꽤 무거운 얘기를 나름 꽤 적절하게 풀어냈다. 그러한 기대로 집어 들었고, 결론은 성공.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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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선언 | 마르크스, 엥겔스비문학 2012. 12. 24. 23:26
공산당선언(책세상문고 고전의 세계 21)저자카를 마르크스 지음출판사책세상 | 2002-10-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마르크스를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이데올로기적 사상가로 만든 ...글쓴이 평점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 투쟁의 역사이다." 마르크스의 선언은 혁명가의 모습을 드러낸다. 그림의 탓일까. 저 북실북실한. 그리고 머리털과 수염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은 하얀 복실이 마르크스. 고등학교까지의 교육과정을 착실하게 밟아오면서 선생님과 어른들, 그리고 신문과 TV를 통해 배웠다. 저기 보이는 마선생─중국어로는 馬克思 선생이라 해요─은 위험하고 못된 "빨갱이"라고. 은 데이트 코스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서점순례를 하던 중에 눈에 띄었고, 살까말까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재밌겠다고 "뽐뿌질"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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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3 | 노암 촘스키비문학 2012. 12. 24. 18:14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3: 민중이 권력에 저항하는 방식에 관하여저자노암 촘스키 지음출판사시대의창 | 2005-12-16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촘스키가 10년 동안의 간담회, 연설회, 세미나 등을 통해 '세...글쓴이 평점 휴~ 촘선생과의 짧지 않은 대화가 일단락되었다. 세상의 물음에 답하던 책은 세 번째에 와서 마무리된다. 1권에서는 권력이 여론을 조작하고 선전하는 방식을 얘기했고, 2권에 와서는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대해 읊조렸던 촘선생. 사기꾼 집단에 대해 제대로 까발리며, "내 마음 속의 구론산바몬드"가 되어주었던 촘선생이, 3권에 와서는 민중이 권력에 어떻게 저항하는지 여전히 같은 말투로 이야기한다. 세 권 모두 동일한 쪽에 실려 있는 동일한 내용의 옮긴이 서문. 그 식상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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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2 | 노암 촘스키비문학 2012. 12. 24. 18:11
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2: 권력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식에 관하여저자노암 촘스키 지음출판사시대의창 | 2005-12-16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촘스키가 10년 동안의 간담회, 연설회, 세미나 등을 통해 '세...글쓴이 평점 고백하건대 나도 정규 학교교육과정을 벗어나지 못한 아이. 좌파에 대한 약간의 긍정적 입장에 서 있었지만, 그것이 권력자들이 펼쳐 놓은 통제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음을 알지 못했다. 보고 다시 봐도 세상은 지배하려는 엘리트와 통제를 벗어나려는 민중, 그리고 통제 받기를 원하는 대중으로 나뉘어 있는 것 같다. 학교에서 "제대로 배웠다면" 사회주의에 대한 개념을 소비에트나 중국의 그것으로 생각할 수 있겠다. 나도 촘선생의 말을 듣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고, 소설을 분석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