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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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어를 꽃피게 하라 | 로버트 레인 그린비문학 2013. 6. 21. 09:30
모든 언어를 꽃피게 하라저자로버트 레인 그린 지음출판사모멘토 | 2013-04-1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언어는 자유로워야 한다! 세계의 다양한 언어를 사랑하라!말에 관...글쓴이 평점 이 책은 거의 출간되자마자 샀다. 그 뒤로 벌써 두 달의 시간이 지났다. 꾸준히 야금야금 읽는다고 노력했지만, 상당히 더디게 읽혔다. 물리적인 분량도 그렇고, 글에 담긴 추상적인 분량도 엄청났다. '언어'를 소재로 삼아서 일반 교양서를 쓴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여기에서 다루는 '언어'는 사실, 학문의 대상이다. 철학과 과학을 비롯해 관련된 인접 학문도 굉장히 많다. 용어 자체도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인 로버트 레인 그린 아저씨가 대학에서 어문계열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읽을 수는' 있게 써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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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 무라카미 하루키문학 2013. 6. 21. 09:25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저자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출판사비채 | 2013-05-2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무라카미 하루키식 해피 라이프를 엿보다!《채소의 기분, 바다표범...글쓴이 평점 '무라카미 라디오'라는 이상한 제목을 달고 나온 에세이 세 권을 모두 읽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두 번째 책부터 번역되어 나왔고, 첫 번째 책이 제일 늦게 나왔다. 이 책의 특성상 어느 것부터 읽어도 상관은 없다. 그런데 출판사 입장을 생각해보면, 2권 가 성공하자, 를 기획하면서, 흥행이 불안하던 1권 까지 "내보자"라고 생각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대체로 분위기가 밝지 않다. 하지만 이 '아저씨'의 에세이는 웃기다. 그것도 꽤 여러 번, 독자의 입가 근육을 위로 들어올리고, 콧구멍에서 바람을 급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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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 유영만비문학 2013. 6. 21. 09:21
브리꼴레르저자유영만 지음출판사쌤앤파커스 | 2013-05-15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세상이 원하고, 당신이 되어야 할 인재상!세상을 지배할 ‘지식인...글쓴이 평점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평소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쓰던 글말을 버리고, 이 책에 대해서는 입말로 이야기해야 제대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드릴 말씀은, 이 책은 "대상 독자가 애매모호"하다는 겁니다. 바빠서 책을 잘 읽지 않는 사람들을 주 독자로 본다면, 핵심은 간명하지만 내용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책을 많이 읽은―특히, 지식 활용이나 창의성에 관심이 많은―독자의 입장에서 본다면, 1년 전에 들었던 '강남 스타일' 또 듣기가 될 듯합니다. 핵심 내용은 "전방위적으로 교양을 쌓은 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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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돈|비문학 2013. 6. 21. 09:16
인생학교: 돈저자존 암스트롱 지음출판사쌤앤파커스 | 2013-01-1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고상하고 유쾌하게 탐구하는 돈의 철학!돈에 관해 덜 걱정하는 법...글쓴이 평점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이 중요하다면, 한 마디로 말하는 게 효과적이다.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하고자하는 말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핵심을 관통하지 못할 때 종종, 이야기가 길어지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서, 요약하자면, 강조해서…'와 같은 말로 했던 말 또하고, 또하는 경우가 그렇다. 알랭 드 보통이 기획한 는 이런 점에서 '효과적'이다. 길지 않고, 간결하다. 그래서 핵심도 명확하다. 이 책에서는 '돈과 맺는 관계'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며, '비슷한 것'에 현혹되지 말기를 부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돈 걱정'과 '돈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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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 무라카미 하루키문학 2013. 5. 17. 10:01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세번째 무라카미 라디오)저자무라카미 하루키 지음출판사비채. | 2013-05-04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소설보다 흥미로운 전설의 에세이 '무라카미 라디오' 완결판!책을...글쓴이 평점 글을 쓰는 사람의 진짜 모습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보려면, 그의 소설이 아니라 편지나 에세이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설가의 문체는 일종의 도구와 같은 성격이 있기 때문이다. 대체로 '이 작가의 소설은 이런 느낌이 난다' 정도는 가늠할 수 있겠지만, 경우에 따라서 어떤 내용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에 따라 문체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좀 버거워 하는 사람들도 그의 에세이는 재미있게 읽어낸다. 하루키의 에세이는 샤워 후 마시는 캔맥주 맛이다. 그저 그렇게,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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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학교 일, 로먼 크르즈나락비문학 2013. 5. 16. 00:34
인생학교: 일저자로먼 크르즈나릭 지음출판사쌤앤파커스 | 2013-01-1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나의 ‘일’을 사랑하라!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인생학교: 일...글쓴이 평점 알랭 드 보통은 삶의 전반에 관심이 많은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에서 시작한 그의 삶의 탐구는 프루트스의 이야기를 지나, 연애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도 하다가 철학자들까지 삶에 개입시킨다. 여행을 떠나서는 무엇에 신경을 곤두 세우는 게 좋은지, 우리는 왜 불안에 떠는지 우리 대신 고민하고, 답안을 내밀기도 한다. 건축물을 보면서 행복을 찾기도 하고, 공항의 삶, 일하면서 얻게 되는 생각들까지 잠시 거리두기 작업을 통해 관찰과 생각을 한다. 그의 이런 일련의 '관찰'과 '성찰'은 결국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지기 위한 준비 작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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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그르니에 서한집 | 카뮈-그르니에문학 2013. 4. 20. 13:25
카뮈 그르니에 서한집저자알베르 카뮈 지음출판사책세상 | 2012-10-30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공감과 차이로 난 우정의 길을 따라가는 시간!『카뮈-그르니에 서...글쓴이 평점 “짐승은 즐기다가 죽고 인간은 경이에 넘치다가 죽는다. 끝내 이르게 되는 항구는 어디일까?” 벌써 5년 전이다. 화창했던 2007년의 5월, 장 그르니에의 을 펼치고 가장 먼저 충격을 받았던 문장이었다. 게다가 본문이 시작도 하기 전에, 서문에서 카뮈에게 이런 충격을 받게 될 줄은 예상도 못했다. 뻔한 주례사 서문이라든가, 미사여구로 꾸며진 서문이 아니었다. 카뮈의 서문은 에서 다루고 있는 생각들을 모두 꿰어버리는 역할까지 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핵심을 꿰뚫을 수 있을까―그저 의문이었다. 뒤에 장 그르니에와 카뮈가 스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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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글쓰기 | 롤랑 바르트비문학 2013. 4. 20. 13:23
이미지와 글쓰기저자롤랑 바르트 지음출판사세계사 | 1993-11-01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회화, 사진, 영화의 장르별로 나누어 고찰한 프랑스 문학평론가 ...글쓴이 평점 "이미지는 하나의 체계의 보관소가 아니라, 체계들의 생성단계라고 할 수 있다. -p.13" 이미지 범람의 시대다. 사람들의 시선은 활자보다 그림에, 화려한 영상에 머문다. 언젠가부터 장편 소설이나 시집을 읽는 일은 수도승의 일처럼 여겨지게 됐다. 마치 고전 문학 작품을 읽는 사람들은 자기 수양을 하거나, 오체투지라도 하는 것처럼 보는 시선들이 많아졌다. 활자의 흐름을 자신의 내부로 받아서 재조직한 다음 이해하기 보다, 몇 시간 동안 TV나 영화를 통해 이미지를 담아두려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미지 시대. 이미지와 글쓰기의 특성은 어떤 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