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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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 조지 오웰문학 2012. 12. 24. 23:54
동물농장저자조지 오웰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9-01-07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영국 작가의 세계적인 장편소설. 인간에게 착취 당하던 동물들이 ...글쓴이 평점 『어린왕자』, 『상실의 시대』, 『삼국지연의』. 내게 특별한 책들이다. 공통점은 어릴 적에 한 번 읽고, 커서 한 번 이상 다시 읽은 책이란 것. 읽을 때마다 새로움을 주는 글이다. 아무래도 여기에 한 권 더 넣어야겠다. 『동물농장』은 중학생 때 읽었다. 어려서, 그리고 알지못해서 재밌는 동물들의 이야기로 이해했다. 10년이 지나 다시 읽은 이야기가 나를 쳤다. 노숙이 여몽을 만났던 걸까, 여몽이 노숙을 만났던 걸까. 괄목상대한 오늘. 농장 주인인 존즈씨가 술을 마시고 취해서─닭장 문을 걸어 잠그는 걸 잊을만큼─ 잠이드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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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 가네시로 가즈키문학 2012. 12. 24. 23:40
GO저자가네시로 가즈키 지음출판사북폴리오 | 2006-02-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가네시로 가즈키 자전적 ...글쓴이 평점 이름이란 뭐지? 장미라 부르는 꽃을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아름다운 그 향기는 변함이 없는 것을.-셰익스피어 『로미오와 줄리엣』, GO의 첫 페이지에 실린 것을 재인용. 어제였다. 습관적으로 들어가서 글을 읽고 나오는 카페에 들어가서, 서평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눈에 걸렸다. 『장미의 이름』에 대해 쓴 서평을 읽었다. 서평자가 남겨놓은 물음이, 나의 주파수와 맞았다. "왜 제목이 장미의 이름일까". 이름, 명찰, 구분, 존재, 암시, 기호, 코드... 또 걷잡을 수 없는 내 망상이 나를 사로잡았다. 오늘 낮. 상쾌한 마음으로 집을 나선다.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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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 가네시로 가즈키문학 2012. 12. 24. 23:38
SPEED저자가네시로 가즈키 지음출판사북폴리오 | 2006-02-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레벌루션 No. 3, 플라이, 대디, 플라이에 이은 '더 좀비스...글쓴이 평점 '더 좀비스'의 맥을 잇는 그녀. 오카모토 가나코. 가을은 변화의 계절이다. 온 세상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려는 태양의 이글거림도 꺾였다. 지루하고 우울하던 장마도 지나고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청신한 바람이 불어오는 11월의 이야기다. 이 책은 읽은 게 8월의 세 번째 주로 접어드는 일요일. 마지막 책장을 덮자, 그 바람이 그리워졌다. 가네시로의 '더 좀비스' 이야기 세 권은 모두 넓은 세상을 말하지 않는다. 흔히 경계하게 되는 문제학생들─정학을 잘 먹는 고삐리─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판단한다. 매트릭스의 입구에서 모피어스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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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문학 2012. 12. 24. 23:36
와온 바다에서 차를 마시다저자한승원 지음출판사예문 | 2006-08-01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우리 시대 문장가 11인의 차 에세이 모음집. 소설가 한승원, ...글쓴이 평점 따뜻한 녹차 한 잔을 두고 마시는 기분을 느낀다. 푸근하게 우려낸 녹차는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고민의 갈림길을 만든다. 따뜻한 연둣빛 생명수를 목으로 단숨에 넘길 것인가, 천천히 내음을 느끼며 흘려 넣을 것인가. 이해인 수녀가 적은『와온 바다에서 茶를 마시다』의 여는 글을 읽기 시작하며, 어제 오후에 마시던 녹차를 떠올렸다.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단숨에 읽고 싶은 마음과, 남은 이야기가 줄어만 가는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천천히 곱씹으며 읽고픈 마음. 분량이 많지 않은 이 책을 사흘에 걸쳐 마셨다. 차는 신기한 힘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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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 가네시로 가즈키문학 2012. 12. 24. 23:33
플라이 대디 플라이저자가네시로 가즈키 지음출판사북폴리오 | 2011-07-29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Go》,《레벌루션 No.3》의 작가인 재일교포 3세 가네시로 ...글쓴이 평점 "언제까지 누워 있을 거야!일어나, 내일을 위해 파괴와 재구축을 시작해야지." 2006년 8월 18일. 오늘은 바람이 살아났습니다. 뭉게뭉게 모이던 구름들이 한 곳을 향해 달려갑니다. 나보다 훨씬 빠르게 날아가는 구름을 보며 부러웠습니다. 쳇. 날아라. 그래, 그렇게 나를 굽어보고 날아가라. 스믈스믈 올라오는 시기와 질투. 마흔일곱의 샐러리맨 아저씨. 이름은 스즈키 하지메. 아침에 집을 나서며 봤던 구름처럼 떠올랐습니다. 마흔일곱의 아저씨. 둥실둥실한 똥배가 나온 지쳐있는 아저씨. 슬며시 웃고는, 계속 책장을 넘깁니다. 그 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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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임 제로 | 마이클 코디문학 2012. 12. 24. 23:20
크라임 제로 세트저자마이클 코디 지음출판사노블마인 | 2006-07-1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신의 유전자에 이어 '유전공학'을 소재로 한 마이클 코디의 두 ...글쓴이 평점 여자들끼리 주먹을 굳게 쥐고, 서로가 서로의 얼굴을 강타하는 장면은, 권투 경기 이외에는 본 적이 없다.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공감할 것이다. 세상의 폭력을 만들어 내고, 성질 부리는 것은 남자들이라고. 이 부분은 변명도 하기 어렵다. 헐리우드 영화 시나리오를 본 느낌이다. 예전에 극장에서 「페이첵」이란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책장의 마지막을 덮는 기분과 극장을 나서는 느낌이 어쩜 그리 쏙~ 닮았는지. 마이클 코디의 소설들은 대다수가 유전자와 컴퓨터를 주된 소재로 삼고 있는 듯 하다. 이번 소설도 그랬고, 전작인 『신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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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벌루션 NO.3 | 가네시로 가즈키문학 2012. 12. 24. 23:19
레벌루션 NO.3저자가네시로 가즈키 지음출판사북폴리오 | 2006-02-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재일동포 3세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한 자전적 성장소설 《GO》...글쓴이 평점 오호라. 그대는 나는 가슴에 급작스레 들이 차올랐소. 강렬한 "짝궁"─알갱이가 담겨있던 포도맛&체리맛의 과자─톤의 티셔를 입고 있는 푸르딩딩한 좀비여. 무한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삼각형의 뻘건 코. 그리고 그것에 뚫린 두 개의 터널. 한 터널에서 삐져 나와 슬그머니 흐르고 있는 코피. 그것을 보고, 난 이렇게 생각핬지. "살아있군." 가네시로 가즈키. 꽤 진작부터 알고 있던 작자였으나, 그와의 인연은 2006년 7월이 끝나갈 즘부터 시작될 운명이었나. 어느 책을 들고 가야, 제주의 고단한 일정을 버틸 수 있을까 생각하던 차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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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일간의 세계 일주 | 쥘 베른문학 2012. 12. 24. 17:57
80일간의 세계 일주저자쥘 베른 지음출판사열린책들 | 2010-12-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공상 과학 소설의 고전, 80일간의 세계일주!불멸의 고전을 젊고...글쓴이 평점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 나도 그랬다. 를 제대로 읽어보도 않고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으로 대략 그 내용전부를 추측하고, 기사에 실린 줄거리와 서평을 보고 그 책의 내용 전부를 아는 것인 줄로 착각한다. 를 제대로 다 읽었을 때 받았던 충격과 비슷한 감정이 또 다시 찾아왔다. 쥘 베른의 . 이 사람은 대체 얼마나 많은 일을 알게 되었고, 얼마나 많은 계산과 상상을 할 수 있는 인간일까. 19세기 중후반의 이야기. 당시에 이용할 수 있었던 모든 운송수단을 이용한 80일간의 세계일주는 '쥘' 이 작자의 치밀한 계산으로 가능할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