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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비문학 2012. 12. 24. 17:35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저자
    로렌 슬레이터 지음
    출판사
    에코의서재 | 2008-01-2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세상을 놀라게 한 10가지 심리 실험을 만나다 스키너의 심리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 책의 시작은 행동주의의 한 역사를 큼지막하게 차지하고 있는 스키너로 시작했다. 그의 실험(보상-처벌로 인한 강화)의 업적과, 그게에 쏟아졌던 비난. 그리고 그의 아버지로서의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인터뷰, 역추적의 형식으로 잘 풀어냈다.

     

    10가지 실험 중에서 몇 가지 실험은 정말 와닿는 것이었다.

     

    첫째, 스탠리 밀그램의 전기 충격 기계 실험.

      밀그램의 실험은 불합리한 권위 앞에서 사람들이 복족하는 이유를 밝혀내고 있었다. 독일 나치 장교들이 유태인들을 아무런 거부감 없이 학살했는지, 그들의 도덕심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 있는 유의미한 실험이었다. 이 실험으로 '홀로코스트'는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고, 학살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둘째, 달리와 라타네의 연기 실험.

      끔직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상황에 대한 검증이었다. 한 여자가 강간-살해 당하는 장면을─짧지 않은, 긴 순간 동안─38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그저 지켜만 보고 있었다. 그들 중 그 누구도, 강도에게 경고하거나 소리지르는 사람도 없었다. 경찰에 신고도 하지 않았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했나.


      요는, "책임감은 분산된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변할 수 있다.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통해 확실시 하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도시인들은 방관자와 열정적인 조력자의 경계선에 있는 것 같다.

     

    셋째,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을 때, 사소한 포상이 그토록 힘을 발휘 하는가.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어떻게 상황을 왜곡해서 받아들이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음을 합리화하는가. 재밌는 연구였다.


      $20를 주고 거짓말을 시킨 경우와, $1를 주고 거짓말을 시킨 경우. 어느쪽이 그 거짓말을 진실처럼 끈질기게 주장할까? 결과는 상상과 달랐다. $1의 가치에 양심을 팔았다는 사실을 타인에게 밝히기엔,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자신의 믿음과 신념을 정말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이 $20의 거짓말보다 커지게 된다는 결과였다. 매를 많이 맞은 조직원이 그 조직에 누구보다 열렬히 충성을 다 하는 것처럼.

     

      책의 각 장은 각각의 실험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만, 결국엔 인간의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있었다. '탈근대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탈인간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틀림없이 많은 실험들이 계획되고, 인간을 알기위해 노력들이 이루어지지만, 결국 인간의 이야기─믿음, 존엄성, 사랑─로 돌아오는 것이 필연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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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oem_정원사_책들이 있는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