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 다치바나 다카시
    비문학 2012. 12. 24. 17:30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

    저자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출판사
    청어람미디어 | 2001-09-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현대 일본 최고의 지식인이라는 저자의 강연 및 잡지 원고 중에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설이 지난 하루. 1월 30일일. 음력으로는 1월 2일이다. 반가운 친구가 휴가를 나왔고, 그 친구를 보러 나갔다. 늘 그렇다. 딱히 책을 사러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정해진 책을 구입하러 들어가는 서점도 아니다. 단지, 뭔가 내 침샘을 자극할 만한 먹잇감을 찾아 나서는 기분으로 서점 순례를 한다고 하면 맞을 것 같다.  오늘은 제대로 잡았다.

     

      종로, 영풍문고에 들렀다. '30% 세일'이라는 경제적인 홀림에 발길을 옮겼다. 역시나, 뻔한 책들과 함께 꽤 쓸만한 책들이 놓여 있었다. 내 눈길을 사로잡은 책 한 권.


      저자는 교육학 수업 시간에 처음 알게 된 사람이다. 내가 갖고 있었던 생각과 상당부분 일치하고, 내가 생각했던 길을 먼저 걷고 있는 사람.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라는 책으로 처음 접한 저자는, 처절한 독서광이자, 탁월한 제너럴리스트였다.

     

      이 책은, 넘쳐 흐르다못해, 터져 버릴 것 같은 현재의 정보 홍수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지식의 정수, 핵심에 최대한 빠르게 다다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엄청난 지식의 연결 고리를 이어서, 총체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점차 확장되고, 분화되어 가는 지식 속에서 한 개인-전문가-가 섭렵할 수 있는 지식의 비중은 점차 협소해지게 된다. 결국, 지식-정보화 사회가 되어 갈 수록 한 개인은 무지(無知)에 가까운 상태가 되어간다.'

     

      그의 말을 그대로 옮긴 것은 아니지만, 대략 이런 내용을 담았다. 동감이다.

     

      또 다른 챕터에서는 고전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고전이라 정해둔 목록을 따라갈 생각은 없다. 각자 최신의 책을 접해 가면서 공통인수를 찾아서, 그것이 담긴 책을 각각의 고전으로 삼는 수 밖에 없다. 진정한 고전은, 핵심의 흐름이 끊김 없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고전의 목록은 시대가 달라지고, 흐름이 달라짐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

     

      이것 역시 동감이다. 국어 교사를 지망하는 내 입장에서도, 학생들에게 어떻게 고전을 읽힐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하나의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래의 항목은, 다치바나가 제안하는 방법이다.

     

    <실전에 필요한 14가지 독서법>

    1. 책을 사는 데 돈을 아끼지 말라

    2. 같은 테마의 책을 여러 권 찾아 읽어라

    3. 책 선택에 대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

    4.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무리해서 읽지 말라

    5. 읽다가 그만둔 책이라도 일단 끝까지 넘겨 보라

    6. 속독법을 몸에 익혀라

    7. 책을 읽는 도중에 메모하지 말라

    8. 가이드북에 현혹되지 말라

    9. 주석을 빠뜨리지 말고 읽어라

    10. 책을 읽을 때는 끊임없이 의심하다

    11. 새로운 정보는 꼼꼼히 체크하라

    12. 의문이 생기면 원본 자료로 확인하라

    13. 난해한 번역서는 오역을 의심하라

    14. 대학에서 얻은 지식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 젊을 때 많이 읽어라.

    댓글

cpoem_정원사_책들이 있는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