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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라이어 | 말콤 글래드웰
    비문학 2012. 1. 1. 22:25



    아웃라이어(OUTLIERS)성공의기회를발견한사람들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지은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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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의 도움을 받았던 시절도 꽤 지났는데 2, 30대 청년에게는 여전히 가혹하다. 이제는 경기가 좀 풀릴 때도 됐는데 싶다가도 우울한 이야기만 들썩인다. 중소기업 평균 연봉은 2,000만원이 채 안 된다던데 어떤 꿈의 기업은 연봉 평균이 9,700만원이라나. 세상 불공평하다는 건 유치원 소풍 때 도시락을 열던 순간 깨달았지만, 그동안 쌓인 시간의 이자는 불공평 체감을 훨씬 격하게 다가온다.


       성공. 젊은이들에게 어두컴컴한 터널의 끝은 보일까? <88만원 세대>를 읽으며 마음으로 울었던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나도 우석훈 선생의 이야기를 씁쓸한 입맛으로 곱씹을 수밖에 없었다.


    ", 어떻게 해야 이 나라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

       아직 정답은 멀고, 현실에 눈만 겨우 떴을 뿐이다. 우석훈 선생의 이야기에 해결 방법은 없다. 어떻게 해야 중년, 장년의 벽을 뚫고 대한민국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여전히 젊은 세대는 영어만 죽어라 판다. (어떤 이는 빚내서 자기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말콤 글래드웰, 이 작자는 노련하다. 다른 사람들이 ‘우와!’하고 지나갈 내용을 말콤은 ‘뭐지?’하며 파고든다.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약간의 성공일 듯하다. 말콤은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을 ‘아웃라이어’라고 부른다. 책의 첫 장에서 아웃라이어에 대한 정의를 볼 수 있다.


    out ․ li ․ er/-,li(-ᵊ)r /명사

    1. 본체에서 분리되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이상하게도, 우연하게도, 꼭 ‘그때 거기 있던’ 몇 사람이 인생의 대박을 터뜨린다. 그들은 타고난 지능, 탁월한 재능,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성공했을까? 위인전이나 수많은 자수성가 이야기가 정말 그들의 온전한 능력 덕분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을 말콤이 써냈다. 그의 관찰결과는, 성공의 기회와 물려받은 유산.”


       사람들은 누구나 평등한 대우를 받기 원한다. 원하는 것과 이루어내는 건 차이가 있겠지만...

    말콤은 사람들 사이에 나타나는 성공-실패 격차의 원인을 두 가지로 꼽았다. 그러나 그 이전에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1만 시간의 노력’을 말한다.


       말콤은 사람을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고 쓴다. 능력이 ‘충분한가’, ‘부족한가’로. 열 명 중에 성공에 순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공하기에 충분한가 그렇지 않은가로 나뉜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중에서 적절한 성공의 기회를 잡고, 집단의 유려한 문화를 물려받은 사람이 ‘아웃라이어’가 된다는 설명이 따라온다.


       자신의 힘으로만 성공한다는 자수성가의 신화를 말콤은 부정한다. 개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배경(, 배경이랄까)이 필요하며, 시기와 여건을 적절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두 가지로 읽히는 책이다.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 또 하나, 성공의 산마루에 우뚝 서기 위해서는 빽이 필요하다는 것.



    <책에서>


       중산층 부모는 대개 아이들과 대화하면서 함께 이유를 찾아낸다. 단순히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함께 협상하며 어른에게 질문하기를 바란다. 또한 부유한 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잘하지 못하면 선생을 찾아가 상담을 하며 아이들의 문제에 깊이 개입한다. 반면 가난한 부모는 권위 앞에서 겁을 먹는다. 그들은 수동적으로 반응하며 뒤편에 물러서 있다. -p.126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부모의 직업이 무엇인가, 양육되는 과정에서 어떤 교육을 받았는가 등의 요인에 따라 누군가가 세상 속에서 얼마나 잘 해나갈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 -p.188


       문화적 유산의 힘은 강력하며 뿌리 깊게 박혀 있어 오래도록 지속된다. 또한 문화적 유산은 세대를 넘어 지속되는 것은 물론 그것을 탄생시킨 경제적, 사회적 배경이 소멸된 이후에도 살아남는다. 나아가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결정함으로써 우리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한다. -p.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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