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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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는 작은 책 | 호세 안토니오미얀문학 2012. 12. 25. 00:29
이름없는 작은책저자호세 안토니오미얀 지음출판사큰나무 | 2003-10-3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스페인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책의 주인공인 이야기책...글쓴이 평점 '옛날 옛날에 아주 작은, 아주 작은 이야기책이 있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책이 있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다음 줄이 ‘끝’이었습니다. 아빠는 법전이었고, 엄마는 유명한 과학 잡지였습니다. 다정한 부모님은 잘 자라지 않는 이야기책이 걱정이었습니다. 이야기책도 아빠엄마의 마음을 알고 있었고, 혼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만큼은 이야기책이 잘 자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도 이야기책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이야기책은 어느 날,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백과사전 아줌마를 찾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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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끝에서 맴도는 이름 | 파스칼 키냐르문학 2012. 2. 6. 10:51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국내도서>소설저자 : 파스칼 키냐르 / 송의경역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5.05.31상세보기 언어langue에 수없이 형용사가 나타나면, 그것은 언어langage가 없다는 기호이다. -p.88 불교 선종에 아주 유명한 화두가 하나 있습니다. 염화미소(拈華微笑)라고 하는 선문답 같은 이야기가 그것입니다. 석가모니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꽃을 한 송이 들어올리기만 하고 아무 말이 없자, 사람들은 우왕좌왕 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석가의 수제자 가섭(迦葉)만이 그 뜻을 이해하고 빙그레 웃었다고 합니다. 불교에서는 진리를 말하기 위해 말도 안되는 말을 해서 깨닫게 하려 합니다. 불법이 높은 선승들은 이따금, 말로 다할 수 없는 말이 있음을 보여주곤 합니다.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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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시간표 | 오카다 준문학 2012. 2. 3. 09:02
신기한 시간표국내도서>아동저자 : 오카다 준 / 박종진역출판 : 보림 2004.02.23상세보기 학교는 신기한 장소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기 전에는 환상을 갖고, 학교에 다니면서부터는 하루의 대부분을 그곳에서 보냅니다.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에서는 이런 소문들이 종종 돌았습니다. “‘책 읽는 남매 동상’이 밤 12시가 되면 움직인대!”라던가, “홍콩 할매 귀신이 우리 학교에 있어!”라던가 하는 무서운 소문들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떠올려보면 참 이상합니다. 아이들은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무서운 소문들을 즐겼던 느낌입니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안타깝게도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 아침부터 하루까지 학교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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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나무 요정들문학 잡설 2011. 12. 31. 14:55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오동나무 속에는 여섯 명의 요정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컴컴한 밤이 되면, 요정들은 또롱또롱 빛을 내면서 일을 시작하곤 했습니다. 반딧불과 함께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꽃들에게 다가가 아름다운 노래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다른 요정들은 이 요정들을 ‘오동나무 요정’이라고 불렀습니다. 여섯 명의 오동나무 요정들은 새벽이 되면, 보드라운 오동나무 할아버지 품속에서 꼬물꼬물 잠을 잤기 때문이지요. 오동나무 요정들은 소리를 먹고 살았습니다.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도 모아서 항아리에 담아두었고, 사람들이 오디오나 MP3로 듣는 음악도 모두 모아, 바닷가에서 주워 온 소라고둥에 담아두었습니다. 오동나무 요정들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서 냄새를 맡고,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잠들기 전에 여섯 요정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