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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고르는 노하우
    문학 잡설 2012. 10. 23. 12:29

       우선 어떤 용도로 읽을까를 생각해서 고릅니다. 제 경우에는 대개 세 가지로 나눕니다.

    1. 교양 적립용

    2. 심심풀이용

    3. 신지식 습득용


      어떤 목적으로 읽을까 정해지면, 문학과 비문학으로 가릅니다. 문학이라면 작가와 출판사를 봅니다. 탁월한 작가의 경우에는 그 이름만으로도 독자에게 묵직한 신뢰감을 주지요. "이 사람의 책이라면, 아무거나 읽어도 절대 실망하지 않는다." 정도의 신뢰감. 제게 베스트 11은 이 사람들입니다.


    1. 미셸 트루니에

    2. 장 그르니에 

    3. 폴 오스터

    4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5. 로맹 가리

    6. 미하일 엔데

    7. 알랭 드 보통

    8. 법정

    9. 김영하

    10. 다치바나 다카시

    11. 무라카미 하루키


      어째 꼽다보니 이젠 신작을 쓸 수 없는 사람이 다섯 명이나 있지만, 그들의 책은 다시 읽어도 새롭습니다. 작가 말고 또 다른 기준은 출판사지요. 종합적인 대형 출판사는 논외이지만, 대개 분야별로 전문화 되어있는 출판사가 많이 있습니다.  새로운 작가일 경우, 특히 소설이나 인문학 분야의 책일 경우에는 출판사를 많이 믿는 편입니다.


     인문/사회

     문학

    경영/자기계발

     교양/아동

    1. 한길사

    2. 책세상

    3. 을유문화사

    4. 까치

    5. 사회평론

    6. 돌베개

    1. 문학동네

    2. 문학과 지성사

    3. 민음사

    4. 열린책들

    5. 창작과 비평사

    6. 현대문학

    1. 청림출판

    2. 21세기북스

    3. 김영사

    1. 범우사 문고본

    2. 살림

    3. 학고재

    4. 뜨인돌

    5. 비룡소

    6. 시공사


      전공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유명한 전문 출판사도 있습니다. 제게는 '박이정', '역락', '지식산업사', '월인', '집문당'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사실, 다른 종류의 책은 목차를 보면 작가와 편집자가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 느낌이 옵니다. 그런데 문학 작품―시, 소설, 수필, 희곡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내지 않으면, 사실 그 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문학의 경우 작가와 출판사의 이름에 무게를 두는 편이고, 비문학의 경우 목차와 서문을 훑어 봅니다.


      비문학의 경우, 목차가 체계적이고 안정감이 있으면 8할 이상의 승률을 거둡니다. 거기에 작가의 서문을 읽으면 그의 문체와 글의 습관, 책의 전반적인 얼개가 드러납니다. 다만, 어떤 책은 누구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가득찬 서문이 있는데, 그럴 때는 책의 첫 챕터나 가장 마지막 챕터를 봅니다. 이런 책은 대개, 승률 5할대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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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oem_정원사_책들이 있는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