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미니2 Galaxy mini 2 구매기 2/2

# 통신사는 MVNO 에버그린 모바일

  mvno 통신사가 생각보다 많다. SKT망을 이용하는 곳도 있고, KT망을 쓰는 곳도 있다. U+망을 이용하는 곳도 있었다. 알아본 곳은 Free C, 에버그린 모바일, 스노우맨, 마이월드를 찾아봤다. 하지만 나와 아내의 전화 이용 패턴을 고려했을 때, 에버그린 모바일이 가장 유리했다.

 

  가입한 요금제는 '스마트제로 05 요금제'

ㅇ 가입비 무료, USIM 구입 5,000원, 번호이동

ㅇ 데이터 100mb, 문자/음성 종량요금 : 5,500원 vat포함

  나는 공부하느라 통화를 거의 안 한다. 스마트폰이니 약간의 데이터는 필요했다. 통화료와 문자 비용은 다른 통신사와 비슷했다. 데이터 100mb에 기본료가 5,000원인 점이 매력이었다.

  mvno 에버그린 모바일로부터 USIM이 배달됐다. 금요일 저녁에 배달된 유심. 개통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개통 시간이 지나서 지금은 못하고 월요일 10시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주말이 지나고 2013년 1월 7일 월요일, 아내는 먼저 통화를 해서 그날 개통이 됐다. 나는 11시 정도에 전화를 해서 개통 문의를 했다. 에버그린 모바일에서 전산망이 오류가 생겼다고, 오후 늦게나 개통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그날은 아무런 소식 없이 지나갔다.

# 안드로이드 추천 앱

  1. Q2 키보드

  기본으로 설치한 쿼티 키보드는 오타가 많이 났다. 화면이 3.3인치 밖에 되지 않아서 기존 피처폰에서 쓰던 한글 자판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Q2라는 키보드 프로그램은 아주 유용했다. 쿼티는 기본, 천지인, EZ한글(나랏글) 등등 여러 입력 지원이 된다.

  2. Any.Do

  할 일 목록을 정리하는데 이 정도로 훌륭한 프로그램은 여태 만나지 못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모두 있다. 게다가 무료. 광고 배너도 없다. 구글 캘린더와 연동도 된다. 깔끔하고 직관적이다. 

  3. 에버노트

  이 프로그램은 정말 유명하다. 지금까지는 컴퓨터로만 써왔는데, 스마트폰과 함께 쓴다면, 정말 최고의 앱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번쩍이는 아이디어를 음성으로, 사진으로 기록해둘 수도 있고, 그간 수집한 내용도 순식간에 검색해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 자잘한 문제, 서사의 재구성

  2013년 1월 8일 화요일, 오전에 다시 전화를 해서 물어봤다.

― 어제 전화드린 OOO인데요, 아직 개통처리가 안 된 건가요?

― OOO님이시라구요, 어제 저녁에 전화드렸는데요. 아버님하고 같이 가입하신 XXX님 맞으시죠?

― 네? 전혀 모르는 사람인데요?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 잠시만요. (......) 아, 저희 서류에 오류가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한 시간 뒤에 개통되실 겁니다.

  여기서부터 첫 번째 답답한 상황의 시작이었다.

 

  그날 오후, 개통은 됐다. 개통센터에서 말하기를

― 바로 전화 사용하시면 됩니다. 전화 NAMING 등록은 특별히 하실 필요 없습니다.

― 그냥 해도 된다구요?

― 네, 유심을 끼우고 전화를 껐다켰다를 서너 번 반복하시면, 자동으로 인식이 될 거예요.

― 알겠습니다.

  1월 8일 오후 내내 내 전화는 껐다켰다를 반복했다. 바로 번호이동은 완료되고 전화는 개통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남아 있었다. 휴대폰 정보에서 "내 전화번호" 항목이 "알 수 없음"으로 나왔다. 화요일은 그렇게 지나갔다.

 

  2013년 1월 9일, 수요일. 수십 번을 껐다켜고 유심을 뺐다가 꽂아도 여전히 내 휴대폰에는 '번호없음'이 나타났다. 에버그린 모바일로 전화를 했다. 상담원은 같은 말의 반복이었다.

― 유심을 빼놓고 3시간 정도 오래 있다가 끼운 뒤에 켜보세요. 그럼 되는 경우가 있답니다.

― 네, 알겠습니다.

 

  전화를 끊고, 유심을 뺐다. 전화를 껐다. 세 시간이 지났다. 유심을 끼우고 전화를 켰지만, 여전히 내 핸드폰 전화번호는 '알 수 없음'이었다. 너무 답답해서 에버그린 모바일 고객센터 게시판에 글을 남겼다. 고객 콜센터로 다시 전화를 했다.

― 아까 전화드렸는데요, 여전히 번호를 알 수 없다는 상태로 나오네요.

― 그런가요? 저희 쪽에서는 문제를 발견할 수가 없는데요. 혹시 KT 기술팀에 물어보시겠어요?

― 네, 그러지요.

 

  하고서, 상담원이 불러주는 전화번호를 받아 적고, KT 기술지원팀으로 전화를 걸었다.

― 번호이동은 되어 있는데, 유심 등록이 안 되어 있네요. 지금 강제로 유심을 등록해드리겠습니다.

― 아, 됐네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 핸드폰도 같은 상태입니다. 같은 문제 같은데 지금 처리해주시겠어요?

― 네, 지금 처리했습니다. 확인해 보세요.

 

  이렇게 문제는 해결됐다. 아내와 메세지를 주고 받으면서, 이제 전화번호 등록이 되었다고 확인했다. 잠시 후, 에버그린 모바일로부터 메일이 도착했다.

― "현재 현재 번호등록 정상 처리된것으로 확인됩니다. 향후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재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

  문의 사항과 문제는 이미 KT 기술팀과 연락해서 처리했다. 그 동안 에버그린 모바일 측에서는 문제의 핵심을 짚지도 못하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이었다.

 

  갤럭시 미니2를 구입하고, mvno에 가입해서 정상화시키는데 꼬박 10일이 걸렸다. 2012년 12월 31일부터 시작해서 2013년 1월 9일 저녁이 되어서야 모든 게 정상화 되었다.

  갤럭시 미니 2를 mvno로 이용할 때 장점과 단점은 다음과 같다.

장점

1. 가격

  ㅇ 기계는 세금/운송료 포함 총 20만원 가량

  ㅇ mvno 에버그린 모바일 가입시, 스마트폰 요금제 최저 5000원부터 시작.

 

2. 무게

  ㅇ 105g. 달걀 두 알 정도의 무게감

3. 해외로밍/이용

  ㅇ 전세계 3g, 유럽 지역 2g 망의 유심칩만 끼우면 바로 사용 가능함

4.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업그레이드 예정

  ㅇ 현재 진저브레드, 삼성에서 ICS 업그레이드 지원 발표.

단점

1. 구글 플레이 이용시 문제

  ㅇ 국내에 출시된 제품이 아니라, 한국에서만 지정한 애플리케이션은 제대로 설치되지 않을 수 있다.

  ㅇ 하지만 무료 앱들의 경우, 구글링을 통해 apk 파일을 구한다면, 쉽게 설치할 수는 있다.

  ㅇ 설치 곤란한 앱

     - 김기사(apk를 따로 구하면 설치 가능)

     - 올레 네비(화면 크기가 맞지 않아서, 사용 불가)

     - 스마트 월렛 : 설치는 가능하지만, 대형 이동통신 3사 가입할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음 (MVNO 불가)

 

2. 메모리 관리 문제

  ㅇ 제품 사양은 512mb이지만, 최적화가 덜 된 느낌.

  ㅇ 동유럽 지역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은 루팅을 해야 지울 수 있음.

     ※ 그대로 두면, 백그라운드에서 계속 메모리 소비

  ㅇ 카카오톡 메세지는 가능하지만, 보이스톡 이용시 멈춤(프리징) 후 재부팅이 됨

3. 카메라/화면

  ㅇ 300백만 화소이지만, 오토 포커싱 기능이 없음

  ㅇ 모니터의 QR코드를 스캔하기 위해서는 돋보기를 직접 대고 수동으로 초점을 맞춰야 인식 가능

  ㅇ 320x480 픽셀의 저사양 화면

 

4. 와이파이 Wifi

  ㅇ 아이폰 3Gs와 나란히 두었을 때, 아이폰은 가득찬 안테나, 갤럭시 미니는 2칸~3칸을 왔다갔다.

  ㅇ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듯.